서울호떡 - 길음직영점 (길음역/길음뉴타운)
서울호떡 - 길음직영점 (길음역/길음뉴타운)
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호떡집인데 이미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.
그간 꽤 오랫동안 유혹에 시달렸지만, 당 수치를 걱정하며 쉽게 찾지 않았는데 이날은 유달리 일이 힘들어서 스스로에게 당으로 보상해주고 싶었다...
이제는 호떡도 고급화 시대이다.
천원에 2개를 먹을 수 있었던 트럭 호떡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고
대신, 온고지신의 멋을 살린 깔끔한 인테리어의 점포에서, 잘생긴 사장님이 내어주는 호떡이 있다.
길음직영 서울호떡 메뉴
호떡의 가격은 만만찮다.
기본 호떡의 가격이 무려 2000원이다.
깔끔한 인테리어, 훌륭한 위생, 멋진 사장님을 만날 수 있는 댓가일까?
이제는 호떡 하나에 2000원 정도는 결제할 수 있는 스스로에 대견해 하며 제일 기본맛인 서울호떡(2000)을 한 개 주문했다.
드디어 나온 뜨끈한 호떡
컵에 호떡을 이렇게 담아서 주시고 찝어 먹을 수 있는 포크 같은 막대기도 하나 주신다.
혹시 잘생긴 사장님께서 기억하실 지 모르겠는데 내가 호떡 속에 뭐가 들어갔냐고 여쭈었다.
견과류 같은 게 들어가는 지 궁금했다.
하지만 기본 호떡에는 견과류는 안 들어가고 설탕과 포도당이 들어간다고 하셨다.
이런...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신걸까?
포도당이라니 잘생겼는데 귀여움까지 갖추신 사장님의 답변에 마음속으로 피식 웃고 말았다.
서울호떡(2000)의 맛
맛은 굉장히 기대를 충족하는 기본적이며 전형적인 맛이었다.
다른 맛도 동시에 구매해서 비교해보았으면 좋겠지만, 그렇게 먹으면 살이 찌니깐 메뉴 하나씩 격파해 나갈 생각이다.
겨울에 큰일났네.
일부러 마을버스를 타서 이 집을 지나쳐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드는 밤이다.